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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기억 전달자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다. 헉슬리는 멋진, 완벽한 세상을 상상했다. 아니, 완벽한 세상을 상상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했다. 당대의 지식을 끌어모아 이야기를 만들었다. 능력을 일찍 평가해서 맞는 일을 정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주는 사회. 일하다 짬이 나면 즐거움을 안겨주는 약물을 먹고 시간을 보내니 시름을 앓을 겨를이 없다. 언뜻 보면 매력적이지만 뭔가 찜찜한 결말이다. ‘기억 전달자’도 같은 질문을 한다. 이 이야기의 마을은 산도 깎고 웅덩이도 메워서 평평한데다 기후도 완벽히 통제해서 일년 내내 똑같다. 태어나서 12살까지 성장 과정을 원로들이 주의 깊게 관찰해서 미래의 직업을 정한다. 성욕을 포함한 욕망은 약물로 억제되고 출산도 정해진 사람만 할 수 있다.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유..

카테고리 없음 2023.12.24

반성과 성찰을 강조. 여망(呂望)‘강태공’

고대 중국에서 반성과 성찰을 강조한 대표적인 인물은 주나라 무왕을 도와 도탄에 빠진 상나라를 멸망시킨 여망(呂望)이다. 그를 흔히 ‘강태공’이라고도 부른다. 그는 옷, 거울, 술잔, 책상, 지팡이, 붓, 모자, 신발, 칼, 수레, 대문, 창문, 자물통, 벼루 등 무왕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기물들에다가 통치자들의 성찰과 반성을 촉구하는 문구를 새겨두었다. 그가 무왕에게 성찰과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각 기물에 새겼던 잠언들은 (太公陰謀)라는 책에 실려 전해온다. 옷에는 의명, 거울엔 경명 새겨 그는 무왕의 옷에는 의명(衣銘)을 새겨 “누에치기 괴롭고 베 짜기 어려우니 새것만 찾고 헌것을 버리면 후에 반드시 추위에 떨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무왕의 거울에 새겨놓은 경명(鏡銘)에서는 “거울에 비춰 보면..

가족관계 애들 2022.06.19

보이지 않는 권력. 대리인. 법률사무소

가장 교활하고 강력한 권력의 행사는 저항하는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보이는 권력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진정한 이익에 반하는 욕망과 믿음을 갖게 함으로써 그런 지배를 오히려 환영하고 순종하게 하는, 그런 보이지 않는 권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만일 권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런 권력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가? 시스템 차원의 위기 외에도, 권력의 대리인들이 문제를 발생시키면 보이지 않는 권력에 균열이 생긴다. 보이지 않는 권력이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그 권력의 대리인들이 그 권력을 대리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주로 거대 초국적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해온 회사에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으며 공직을 부업으로 만든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제 막 그 어두운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한 보이지 않는 권..

사회 2022.05.20

아이. 학생. 아이를 다그치기 전에 지켜보기. 많은 것이 처음일 아이들에게

많은 것이 처음일 아이들에게 “누가 여기에 아이스크림을 던진 걸까?” 점심 식사 후 복도를 지나다가 중학교 3학년 남학생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웃음소리에 눈을 돌려보니 초코아이스크림이 천장과 벽에서 진득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결정이 어렵나 보네. 잠시 생각해보고 있을래?” “네.” “몇 분 정도면 될까?” “5분이요.” “좋아, 나도 좀 걸으며 생각해보고 다시 올게.” https://news.v.daum.net/v/20210402224614949

가족관계 애들 2021.04.04

문학이란 문정희 칼럼

https://news.v.daum.net/v/20201105171604421 문학의 길에 굳이 유명한 상 같은 것은 없어도 크게 슬플 것은 없다. 문학은 훈장이나 수상 같은 것에 성패가 있는 것도 아니다. 작가는 오직 정해진 실패를 향해 자기의 길을 만들어가는 기쁘고도 슬픈 존재라는 생각도 거듭 해보았다. 내가 만드는 나의 길! 내 문학!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나의 피 속에는 코리아의 햇살과 바람이 들어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예술가들의 고통과 상처가 함께 흐르고 있어요. 이제 여러분의 피 속에 한국의 가을 흙내음과 한국인들이 걸어온 깊고 뜨거운 숨결이 함께 스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괜히 흥분하여 이런 말을 하고 말았다. 모두 화기애애하게 서울의 가을밤을 즐겼다. “풀꽃 하나가/ 쓰러지..

도서 2020.11.07

엉덩이 근육

현대 사회인들은 보통 앉아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퍼진다고 하죠. 이 말이 일리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근육은 수축하면 탄탄해지죠. 퍼진다는 건 흐물흐물 하다는 겁니다. 즉,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 근육이 흐물흐물 퍼집니다. 그만큼 엉덩이 근육이 약화됩니다. 엉덩이 근육이 약화되면 뒤로 폄과 가쪽벌림 등의 동작, 그리고 서 있을 때 지탱하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반대되는 근육 강해지거나 협력근이 그 일을 대신하게 됩니다. 벌리는 힘이 약해지는 만큼 모으는 힘이 강해질 것이고 뒤로 뻗는 동작이 약해지는 만큼 등산이나 달리기 동작에서 모음근이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걸을 때도 지면을 차고 앞으로 전진하는 힘을 엉덩이 근육이 해 https://m.b..

증상 건강 2020.11.01

상황에 맞는 추천 도서

20년 차 출판편집자이자 다독가 이수은씨가 쓴 독서 에세이로, 다양한 고민을 풀어줄 책 52권을 소개한다. 추천 도서의 8할이 고전 지은이는 사표를 가슴에 품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빅토르 위고)을 권한다. ‘이 책이 왜 거기서 나와’라고 할 법한데, 추천 이유는 전 5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때문이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이때 사표를 내고 싶은 마음이 순간적인 감정인지 아닌지 살펴볼 시간을 갖자는 의미다. “2476페이지를 읽어 나가는 동안 당신은 자신의 인생, 사랑, 가족, 미래, 사회, 정치, 경제, 도덕, 법과 정의, 신과 종교를 사유할 충분할, 아주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자존감이 와르르 무너질 때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극약 처방서’이다. “이것 하나만 제대..

도서 2020.10.26